할머니 장례식으로 대구에 방문했을 때의 일상이다
내가 사는 경기도는 이후로도 한참동안 추웠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일동안 대구는 때이른 봄이 찾아왔다
활짝 핀 대구의 꽃
할머니가 자식들에게 준 선물 같았다
장례식 기간 동안 마음고생 많이 한 아내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텐데 내색 하지 않고 내 옆에 있어주어 참 고마웠다
사랑해
바람쐬러 나온 곳에서 특이한 사과나무를 보았다
엄청 오래된 사과나무이다
나에게 대구는 고향이자, 할머니와 아빠 엄마가 사섰던 오래된 집같은 곳
아직도 고모가 살고 계시고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줄 사람들이 있는 곳
언제찾아가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제 할머니가 안 계시니 반월당부터 서현교회, 정겹던 대구시내에 올 수 없을 것이다
그사실이 너무너무 아쉽고, 슬프다. 뭔가 가슴 한 켠에 있던 따뜻하고 포근한 거처를 잃은 느낌
선교사님들의 고택들이 많이 있었다
대리석으로 지은 교회의 모습이다
이렇게 자기 몸뚱이 불리는 교회말고 정말 사람사는 교회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1박 2일에 소개되었던 챔니스 선교사님의 집이다
선교사님 집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화사한 봄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이 깊이 정든 곳에 나는 또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을까
할머니는 그런 존재이셨다
그냥 할머니가 살던 곳에 가면 이유없이 마음이 편해지던.
그래서 대구가면 할머니 볼 생각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터 평안함이 깃들던.
그런 할머니가 이제 없으니 대구가도 그런 마음을 누릴 수 있을진 모르겠다.
병원 입구였던 곳
챔니스 선교사님의 묘비석
국가유공자
할머니께서 타고 가셨던 운구차
할머니가 평생 사랑했던 서현교회에서 할머니 장례 예배를 마쳤다
할머니의 젊은과 삶이 짙게 베여 있는 곳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셨는데,
이제 할머니께서는 이곳을 떠나서 평생을 사랑했던 아버지 품으로 가셨다
얼마나 좋으셨을까 마주보며 웃으셨을 것이다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 옆에 누우셨다
할머니의 마지막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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